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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설날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었는데요. 이번에는 설의 풍습과 먹는 음식, 그리고 민속놀이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1. 설 풍습
1) 눈썹 세는 날
방이나 마루 등에서 불을 밝게 하고 밤을 새우는 풍습으로 이 날 잠이 들면 눈썹이 하얗게 새고 수명이 단축된다는 미신이 있어 생긴 풍습입니다. 이따금 어른들은 피곤에 못 이겨 잠든 아이들의 눈썹에 하얀 밀가루를 발라 장난을 치기도 했다는데요. 제야의 종소리를 듣거나 해돋이를 보기 위해 밤을 새우는 행위들은 여기에서 유래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청참
새벽에 집 근처에서 들리는 짐승의 울음소리로 한 해의 점을 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까치 울음소리가 들리면 길조,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리면 흉조라고 생각하였는데요. 까마귀 소리를 듣기 위해 조상님들은 일부러 집 근처에 까지가 집을 짓고 살도록 죽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3) 설빔
새 옷감으로 옷을 지어 아침에 갈아입는 것을 말합니다. 옷감이 귀했던 과거에는 새로운 설빔으로 갈아입는 것이 무척 설레고 기쁜 일이었을 것입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 날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하네요.
4) 세배
설날의 대표적인 풍습으로 차례를 지낸 후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찾아다니며 새해 인사를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원래는 떡과 과일 같은 음식을 내오는 것이 전통이었으나 시대가 흐르면서 돈으로 주는 풍습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2. 설에 먹는 음식
1) 떡국
두말할 것 없는 설날의 대표 음식이죠. 긴 가래떡으로 떡국을 만들어 먹으며 길고 질긴 떡처럼 오래 살자는 무병장수의 기원을 담아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그 기원이 지금까지 내려오며 설날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아 우리의 명절 식탁 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2) 갈비찜
명절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죠. 바로 갈비찜입니다. 음식에 담긴 큰 의미보다는 명절에나 겨우 볼 수 있는 자식들에게 따듯하고 푸짐한 고기를 대접하고자 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담아 현대의 명절 밥상에 오르기 시작했다네요.
3) 잡채
잡채 또한 명절 식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음식이죠. 당면과 갖가지 야채가 들어가 잡다하게 많은 재료가 들어가서 잡채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가늘고 긴 잡채의 면처럼 잡채에도 한 해동안 무탈하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4) 식혜와 수정과
식사를 마쳤다면 시원하게 음료수 한잔 마셔야겠죠? 우리나라의 전통 음료수인 식혜와 수정과입니다. 먹을거리만큼 마실거리도 많아진 현대사회에서 식혜와 수정과를 찾는 경우는 많이 드물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맛있는 우리나라의 전통 음료수입니다.
3. 설날의 민속놀이
1) 윷놀이
대표적인 설날의 민속놀이로 고대 농경시대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는 풍습이 놀이로 발전된 것이라고 합니다. 윷을 던져 나오는 도, 개, 걸, 윷, 모 중에서 나오는 대로 말을 움직여 먼저 도착해 이기는 게임입니다.
2) 연날리기
방패연이나 꼬리연을 하늘높이 날리는 놀이입니다. 조선후기 문헌에 따르면 연을 높이 날린 후 연을 끊어서 날려 나쁜 것들을 날려버리는 풍습도 있었다고 하네요.
3) 제기차기
어렸을 적 한 번쯤 해봤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전통놀이입니다. 둥근 금속이나 플라스틱에 가늘고 긴 비닐끈을 매달아 발등으로 차올려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놀이인데요. 잘하기 위해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상으로 설 풍습과 설에 먹는 음식, 민속놀이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다가오는 명절 잘 준비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