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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던 2022년 7월 15일에 있었던 일 기억하시나요? 인하대학교에서 한 여학생이 캠퍼스 안에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여학생은 새벽 3시 45분경 행인에 의해 발견되었고 머리, 귀, 입 등에서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또한 심정지 상태였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해당 여학생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시신 부검을 의뢰하였고 여러 정황을 포착하여 범인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범인은 같은 학교 또래 남학생이었는데요. 해당 여학생은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고 사인은 추락사였습니다.
가해학생과 피해 여학생은 같은 계절학기 과목을 수강했었고 계절학기 수강이 끝난 후 학교 건물 내에서 술을 마시며 뒤풀이를 한 뒤 가해자는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가해자는 건물 계단 창틀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하였고 이 과정에서 신체 일부를 들어 올리면서 피해자가 떨어지게 되었는데요. 추락한 직후 여학생은 1시간가량 숨이 붙어 있었지만 가해자는 별다른 구호조치 없이 이를 방치한 뒤 옷가지등 증거를 인멸하였습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7월 22일 가해자는 피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8m 건물에서 추락하면 사망할 수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피해 여학생을 건물로 떨어뜨린 점, 별다른 구호조치 없이 학생을 방치한 점을 들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1월 19일 드디어 재판 결과가 나왔는데요. 해당 가해자에게는 징역 20년이 선고되었습니다. 검찰이 제기한 강간, 살인 혐의에서 강간죄는 인정되나 살인에서는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사 측 증거에서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보다는 준강간치사죄가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가해자는 인하대학교에서 퇴학처리 되었으며 향후 10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하였습니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받았습니다.
이후 캠퍼스 내 건물에서는 7월 15에 벌어진 끔찍한 사건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추정되는 'REMEMBER 0715'라는 낙서들이 발견되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재물 손괴 행위이며 유족들에 대한 2차 가해가 우려되어 해당 낙서를 한 남성을 불구속 입건하였고 현재 낙서는 지워진 상태라고 합니다.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해 꿈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타인에 의해 유명을 달리한 여학생의 명복을 빌며 가해자는 자신의 죄를 평생 뉘우치고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으로 평생 반성하며 괴로워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