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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설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새는 가족끼리 모여 차례를 지내는 대신에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완화조치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다녀오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향집에 방문해서 가족들과 전통적으로 차례도 지내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죠. 우리의 고유 명절인 만큼 잘 지키고 이어나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설날 음식 종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볼 건데요. 대표음식들과 지역별로도 다른 음식들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설날의 대표 음식 종류
1) 떡국
설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음식 바로 떡국이죠. 담백한 하얀 쌀떡을 사골국 등 하얀 육수에 넣고 끓여 달걀지단, 파, 김 등의 고명을 얹어 먹는 우리의 대표 설날 음식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고유 명절인 설날에서 떡국의 의미는 올 한 해도 길고 가는 떡처럼 무탈하게 한 해를 보내길 바라며 건강하게 오래 살자는 조상들의 바람을 담은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유래가 깊은 만큼 지역마다 만드는 방법에도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잠시 후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모둠전
명절 차례상에 대표적으로 오르는 음식 중 하나이죠 바로 모둠전입니다. 동태 전, 꼬치 전, 육전 등 다양한 종류의 전이 있는데요. 동태, 소고기, 맛살, 다양한 종류의 야채를 재료로 하여 튀김옷을 입힌 뒤 두른 기름에 익혀낸 전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명절의 대표음식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전을 만들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올 연휴에도 가족끼리 오순도순 모여 앉아 함께 전을 만들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3) 갈비찜
아침 차례를 지내고 난 뒤 밥상에 오르는 대표 메뉴 중 하나입니다. 간장, 참기름, 설탕, 후추, 맛술, 고추 등으로 양념을 만들어 재운 찜고기에 양념을 넣고 볶으면 맛있는 갈비찜이 완성되는데요. 먼 타지에서 명절 때마다 가끔 오는 자식에게 든든하게 고기 한상 대접하고 싶은 어머님의 마음에서 비롯된 요리가 어느덧 설날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4) 잡채
당면에 당근, 시금치나물, 양파 등의 재료를 넣고 간장, 설탕, 다진 마늘, 후춧가루, 통깨 등으로 양념을 하여 만드는 명절의 대표 면요리입니다. 원래 중국에서 시작된 음식인 잡채는 대표적인 궁중요리였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잡다한 재료를 섞어 만든 요리라 해서 잡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영양만 접인 만큼 명절의 대표음식으로 자리 잡은 요리입니다.
2. 설날의 지역별 음식
유래 깊은 우리의 명절인 만큼 음식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이 지역 특색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 설날 하면 가장 대표적인 음식 떡국의 지역별 차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서울과 경기도
가. 명태, 북어
내륙에 위치한 서울과 경기권은 바다와 인접하지 않아 예로부터 해산물이 귀했다고 합니다. 주로 말린 명태와 북어를 올렸다고 하는데요. 각각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생선이었다고 합니다. 해산물이 귀했던 만큼 해산물을 통해 기원과 염원을 담아낸 조상님들의 바람이 돋보이네요.
나. 소고기 떡국
대부분 흔히 알고 있는 떡국으로 양지머리로 육수를 낸 뒤 떡과 소고기, 달걀 고명을 올린 떡국입니다.
2) 강원도
가. 감자전, 해산물
강원도는 팔도 중 가장 면적이 넓으며 전체적으로 산지 지형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특히 동쪽의 경우는 산지 지형뿐만 아니라 동해의 해안선을 따라 지역들이 밀집되어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절경이 펼쳐진 지역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강릉, 속초 등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지역에서는 명태 전이나 가자미, 문어 등의 해산물을 올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산지 지형이 형성된 특성상 강원도 전 지역에서는 뿌리작물인 감자를 활용한 요리도 많이 발달되어 있는데 특히 차례상에 감자전을 올리는 풍습이 있다고 하네요.
나. 떡만둣국
북한 지역에서는 떡국보다는 만둣국을 많이 끓여 먹는다고 하네요. 강원도는 북한과 인접해 있는 특성상 북한의 영향을 받은 몇몇 지역들이 있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떡국에 만두를 넣어 먹는 떡만둣국의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3) 충청도
가. 해산물, 전
충청도는 우리나라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주변 지역들에 둘러싸여 있는 특징이 있는데 이러한 환경 탓에 주변 지역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경상도, 전라도 경기도와 각각 인접해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충청도 안에서도 지역별로 다양한 차이를 보입니다. 전라도와 인접한 지역에서는 병어나 낙지 등 서해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해산물을 올리고 경상도와 인접한 지역에서는 대구포, 피문어 등의 건어물을 올립니다. 경기도에 인접한 내륙지역에서는 배추나 버섯으로 전을 하여 상에 올립니다.
나. 미역 떡국
아마도 전국 팔도 중 유일한 레시피일 것입니다. 대부분 양지머리나 사골로 육수를 내서 떡국을 만드는데 충청도는 아예 처음부터 미역으로 국물을 내서 떡국을 만드는 방법이 전해진다네요. 또한 다슬기나 다슬기를 함께 넣는다는데 국물 맛이 아주 개운하다고 합니다.
4) 전라도
가. 홍어, 병어, 낙지, 꼬막 등의 수산물
흔히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고 하죠? 기후적 특성과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예로부터 다양한 먹거리가 발달한 지역입니다. 특히 서해안, 남해안 등의 해안가를 따라 밀집된 지역들이 많아 다양한 종류의 수산물을 차례상에 올리기도 하는데요. 홍어, 병어, 꼬막 등의 다양한 수산물을 올립니다. 하지만 홍어는 냄새가 심해 요새는 홍어는 많이 올리지 않는 추세라고 하네요.
나. 닭장 떡국
전라도는 예로부터 꿩고기로 낸 육수에 떡국을 끓여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꿩은 닭에 속하는 조류인데 닭고기와 맛이 비슷하면서 조금 더 진하고 깊은 맛이 나니 육수를 내서 먹으면 국물맛이 굉장히 깊고 개운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꼭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다만 요새는 꿩이 예전보다 더 귀해져 꿩 대신 닭으로 국물을 내 요리한다고 합니다.
5) 경상도
가. 돔배기, 통문어, 가자미, 방어, 도미 등
경상도도 전라도와 마찬가지로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지역들이 많죠. 특히 남해안, 동해안을 끼고 있어 더욱 다양한 수산물 음식문화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 중 돔배기는 토막 낸 상어 고기인데 썰 때 돔박거리는 소리가 난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생선 종류가 많이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고 지지고 볶아도 다 맛있는 다양한 종류의 생선을 많이 활용한다고 하니 생선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부러울 따름이네요.
나. 구운 떡국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특이한 떡국인 것 같습니다. 다른 지역들은 육수를 내서 그 위에 생 떡을 끓여 만드는데 경상도는 찹쌀가루로 반죽한 떡을 넓적하게 펴서 구운 다음에 한입 크기로 자른 뒤 해물 채소로 육수를 낸 국물에 넣고 끓여 먹는다네요. 떡을 구워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한데 이걸로 떡국을 만들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지 감히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
이상으로 각 지역별 설날 음식의 종류와 떡국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포스팅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구체적인 레시피는 못 담았지만 각 지역별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간략히 알아보았으니 유튜브 등 다른 곳에서 맘에 드는 음식을 골라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