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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사용하는 한국어는 약 60% 정도의 낱말이 중국에서 차용된 한자어라고 하죠. 그만큼 우리는 일상에서 순수 우리말보다는 차용된 한자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수 한반도에서 발생한 고유한 순우리말도 존재합니다. 막상 들어보면 외국어 같으면서도 듣기에 뭔가 예쁘고 아름다운 느낌을 주는 순우리말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순우리말이란?
고유어, 토박이말, 순한국어 등의 다른 말로도 불리며 한자어나, 외래어, 외국어의 계통을 가진 말이 아닌 한국 고유의 계통을 가진 낱말을 말합니다. 오래전부터 한자문화권에 속했던 우리나라는 어쩔 수 없이 한자의 영향을 많이 받아 한자로 된 단어가 대부분이었는데요. 하지만 한자 발생 이전부터 각 지역의 사람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들이 지금까지 전해져 순우리말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럼 이번에는 순우리말이라고 하면 어떤 단어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순우리말 대표 낱말 알아보기
- 늘해랑: 늘 해와 함께 살아가는 밝고 강한 사람
- 나비잠: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편히 자는 잠
- 샘바리: 어떤 일에 샘이 많은 사람
- 소소리바람: 이른 봄에 부는 차고 음산한 바람
- 올리사랑: 아랫사람의 윗사람에 대한 공경과 사랑, 또는 자식의 부모에 대한 사랑
- 윤슬: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물결
- 흐노니: 누군가를 굉장히 그리워하는 마음
- 라온: 즐거운
- 초아: 초가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게 비추듯 자신의 희생으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사람
- 왕바람: 태풍급의 위력을 보이는 바람(=강풍)\
- 붙박이별: 북극성
- 이내: 해 질 무렵 지평선에서 보이는 푸르스름한 기운
- 달안개: 달밤에 피어오르는 안개
- 가온: 세상의 중심, 가운데
- 미리내: 은하수
- 안다로미: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
- 찬누리: 복이 가득한 세상
- 토리: 도토리처럼 작지만 야무지고 옹골찬
- 빙그레: 입을 조금 벌리고 소리 없이 귀엽게 웃는 모양
- 도란도란: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작은 목소리로 정답게 이야기하는 소리나 모양
- 감또개: 꽃과 함께 떨어진 어린 감
- 가람: 강, 호수
- 사랑옵다: 생김새나 행동이 사랑을 느낄 정도로 귀엽다
- 꼬꼬지: 아주 먼 옛날
- 아스라이: 보기에 아슬아슬할 만큼 높거나 까마득할 정도로 멀게
-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더욱 많은 단어들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어감이 예쁜 순우리말을 모아 보았습니다. 저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우리말은 '미리내', '이내', '윤슬'인데요. 단어에 담긴 의미와 실제 풍경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알면 알수록 매력 있는 우리의 순우리말을 잘 알고 지켜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