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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해수욕장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인근 편의점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는데요.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근 숙박시설 투숙객 등 9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양양 싱크홀 발생 현장은 신축 생활형 숙박시설 공사 현장이었는데요. 사실 이번 싱크홀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 일대에서 올해 초부터 크고 작은 싱크홀이 여러차례 발생했다고 합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땅이 저렇게 꺼져버리면 정말 공포감이 들 것 같습니다. 싱크홀이 대체 무엇이고 왜 발생하는 것인지 그 이유를 함께 알아볼까요?
싱크홀이란?
싱크홀(=Sink Hole)
영어에서 그대로 가져온 단어이며 말 그대로 "가라앉아 생긴 구멍"이라는 뜻입니다. 지각운동으로 인해 약해진 지반이 땅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버리는 현상이지요.
싱크홀이라는 단어가 국내에서 처음 대중화 된것은 2012년입니다. 당시 인천 서구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가 지름 12m, 깊이 27m가량 둥글게 주저앉아 싱크홀이 발생하였는데요. 국내에서 보기 힘든 대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안전과 관련된 메인 토픽이 되었고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대체로 지각운동이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큰 규모의 싱크홀을 관측하기 어렵지만 사실 해외에서는 자연적으로 매우 자주, 광범위하게 관측이 가능합니다. 특히 중남미권 국가에서는 깊이가 300m 이상이 되는 대규모 급의 싱크홀도 관측이 가능하죠
그렇다면 이러한 싱크홀의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싱크홀 발생 원인
싱크홀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딱 이거다 라고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자연 상태에서 싱크홀은 납작 그릇형, 원기둥형, 깔때기형이 주로 관측되고 생성 원인에 따라서는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한번 알아볼까요?
1. 용해형 싱크홀
지표에 노출되어 있는 석회암이 지표수나 빗물에 의해 녹으면서 싱크홀이 발생합니다.
2. 침하형 싱크홀
암반층의 빈 공간으로 모래가 많이 포함된 토양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발생하는 유형의 싱크홀입니다.
3. 붕괴형 싱크홀
점토의 접착력이 땅속에서 일정기간 지표를 받치고 있다가 어느 순간 붕괴되면서 발생합니다.
지금까지는 자연활동에 의해 주로 관측할 수 있는 싱크홀의 유형이었는데요. 다만 국내를 비롯하여 중국 등 대도시가 위치한 곳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은 또 다른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지하수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는 지각활동 또한 매우 안정적일뿐더러 빗물에 쉽게 녹지 않는 단단한 화강암이나 편마암으로 대부분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땅속에 빈 공간이 생기기 어렵다는 것이죠.
도심지역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고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의 많은 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물은 어디서 끌어올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지하수입니다. 우리가 딛고 서있는 땅 바로 아래 있기 때문이죠.
땅속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기압이 존재합니다. 2.5m 아래로 내려갈 때마다 1 기압씩 압력이 증가하는데 25m 아래는 10 기압, 250m 아래는 100 기압의 압력을 받게 됩니다. 이 엄청난 기압의 힘을 지하수가 버텨주고 있는 것이죠.
근데 이 지하수가 사라진다면? 땅이 이 힘을 고스란히 받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 주저앉고 싱크홀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은 그만큼 안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도심 개발 과정에서 이와 같은 싱크홀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과 철저한 예방이 필요할 것입니다.
오늘은 양양 싱크홀 발생과 함께 싱크홀이 무엇이고 왜 발생하는지 원인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